TOEFL 시험 후기
점수 변화: 76점(모의고사) à 104점
준비 기간: 47일
준비 방법: 패트릭어학원(강력강력 추천) 현강 및 실시간 온라인 강의
약 한 달 보름 정도 준비한 토플 시험을 마무리했다. 토플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시험 후기를 작성한다.
토플은 ‘영어 시험’이므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는 영어 실력이고, 두 번째는 시험 실력이다. 그런데 첫 번째 요소인 영어 실력은 단기간에 급격한 향상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우므로, 짧은 기간에 점수를 많이 높이기 위해서는 시험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본 후기도 시험의 파트 별 문제 특성 및 공부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했다.
단어
토플은 Paraphrasing game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단어 암기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단어를 양적으로 많이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기의 질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암기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아래의 요소를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25%의 암기를 피한다. 단어를 정확히 암기했다는 것은 해당 단어를 읽고, 듣고, 쓰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 ‘읽기’ 수준에서 암기를 멈춘다. 토플은 언어의 네 가지 영역을 모두 측정하므로, 단어 공부를 할 때도 눈으로만 외우는 것보다는 듣고, 말하고, 써보는 것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유의어를 암기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토플은 Paraphrasing이라는 대원칙을 기반으로 문제를 출제한다. 단어 하나를 암기할 때 비슷한 뜻을 가진 다른 단어를 함께 외워 두면 모든 파트에서 큰 도움이 된다.
Reading (22점 à 27점)
“해석과 독해는 다르다”. Reading을 담당하고 계신 줄리 선생님이 해준 이야기다. Reading 점수를 안정적으로 받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조언이다. 해석은 영어를 한국어로 변환하는 과정이고, 독해는 해석이 된 문장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독해가 해석보다 느릴 수밖에 없고, 지문이 어려울수록 독해와 해석 속도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 ‘해석’만 해서는 분명히 지문을 다 읽었는데, 머리 속에 남는 게 없다. 지문을 읽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더라도 의도적으로 ‘독해’에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문제를 이해한다. 토플 Reading 파트에서는 총 8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며, 각 문제 유형에 맞게 답을 찾아내야 한다. 예를 들어 Facts and details 문제는 굉장히 세부적인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고, Rhetorical purpose 문제는 문단의 대주제를 파악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만 정확하게 파악해도 풀이 속도와 정확도 모두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Listening (24점 à 29점)
발음을 외운다. Listening은 1도 안 들리는데 동일한 내용을 대본으로 읽어보면, 아주 수월하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단어 암기 파트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눈으로만 암기를 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Milk라는 단어를 외울 때 일반적으로 ‘밀크’라고 읽으며 외울 텐데, 원어민이 Milk 발음하는 것을 들어보면 ‘미옄’처럼 들린다. Listening 고득점을 위해서는 본인 머리 속에 있는 발음과 원어민 발음의 불일치를 줄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불안감에 의한 Note taking을 하지 않는다. Listening을 풀 때 모든 내용을 적는 것은 가능하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 Listening에서 사소한 내용을 문제로 출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필기를 하느라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미셸 선생님이 강의마다 공유해주신 모범 Note taking을 참고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Speaking (16점 à 25점)
“Speaking을 잘하는 사람은 똑같은 답변을 여러 질문에 잘 돌려쓴다”. Speaking을 담당하고 계신 연 선생님이 주신 아주 중요한 팁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질문이 있다고 해보자.
1) 대중 교통 or 본인 차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
2) E-book의 장점은 무엇인가?
3) 운전면허 나이 제한을 높이는 것을 찬성하는가?
본인은 이 세 질문에 대해서 동일한 방향으로 답변을 준비했다.
1) 대중교통 선호 à 환경에 좋음
2) E-book이 좋음 à 종이 낭비 안 해서 환경에 좋음
3) 운전 면허 나이 제한 높이는 것이 좋음 à 차가 적어져서 환경에 좋음
최대한 야비하게 공부하는 것이 Speaking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여준다.
Writing (14점 à 23점)
본 시험 때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서 아쉽지만,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재밌게 공부한 파트이다. Writing을 담당하고 계신 앤써니 선생님이 자주 사용하는 논리 및 표현을 정리해준 것이 Writing 뿐만 아니라 Speaking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
Writing에서 중요한 건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내용의 완성도, 두 번째는 안정된 구조이다. 내용의 완성도는 지름길이 없고, 많은 연습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 같다. 반면, 글의 구조적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쉽게 높일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각 문장별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Writing 독립형에서는 약 100~150단어를 서술하게 되고 이를 문장 개수로 따지면 7~10 문장 정도가 된다. 문장 개수를 파악했으니 1번 문장부터 차례대로 역할을 정한다. 예시) 1번 문장: 문제 요약, 2번 문장: 나의 주장, 3번 문장: 주장에 대한 근거. 이렇게 미리 문장 별 역할만 정해 놓아도 서술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