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학원 다니기 전 날에 해커스 무료 레벨 테스트로 시험 봤는데 베이직 나왔어요. 실장님이 대략 60점 언저리일 거라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교환학생 준비 때문에 한달 내로 80점 이상을 뽑아내야 했고, 토플을 잘 모르는 탓에 근거 없는 자신감 같은 게 있었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더라고요. 유튜브에 패트릭 선생님이 두 달 안에 80점 가능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영상도 봤구요.. 조금 희망을 잃고 있었지만 개인 수업 때 패트릭 원장님께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주셔서 더 확신을 갖고 열심히 했어요. 감사합니다! 실제로 3-4주차쯤부터 저 혼자 마음 속으로 목표 92점으로 올려 생각하게 되었어요.

 

학원은 평일 매일 나오는 식으로 12일(24회)+4일 다녔습니다. 중간에 설날이 껴있어서 마지막 수업 때 한달 조금 안되게 시간이 지나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학원 다닌 일수는 많이 적습니다.

 

제가 학원 다니면서 느낀 패트릭 학원의 특장점은 제 페이스대로 진도를 나갈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앞서 작성했듯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어서 학원 측에서 배려해주신 덕에 진도를 우다다다 나갔습니다. 인강의 장점과 학원의 장점을 섞은 형태인데,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맞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진도를 빨리 뺄 수 있다보니 수업 듣는 동안 멍 때릴 시간 없이 집중력을 쏟을 수 있었어요.

 

점수는 리딩 27, 리스닝 23, 스피킹 23, 라이팅 21 나왔습니다.

 

리딩이 중요하다며 리딩 수업날을 비교적 오래 배정해주신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후기 보니 제 시험날 리딩, 리스닝이 많이 어려웠다, 리스닝은 선 넘었다는 식의 의견이 있던데 다행히 리딩은 잘봤고 리스닝은 별로 공부 안하고 본 거 치고는 잘나왔습니다. 쥴리쌤께서 주신 리딩 단어들도 너무 도움 많이 됐어요. 리딩은 확실히 유형을 알고 나면 문제 풀기 훨씬 수월한 것 같습니다. 쥴리쌤 카리스마 있으신데 귀여우셔서 리딩 수업 때 열심히 했어요.

 

스피킹은 막판에 3일 정도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모의 시험 보고 연 선생님께서 제 예상 점수 23~24점으로 예측해주셨어요. 다음 날 집에서 테스트글라이더로 시험 봤는데 24점 나와서 신기했는데 실제 시험에서도 23점이 나왔네요.. 정확해서 신기합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스피킹 준비한 거 너무 도움이 됐다 느끼는 게, 스피킹 1:1수업 때 녹음해 둔 거 같이 듣는데 그 때 시험관의 입장에서 저의 태도나 악센트 같은 거 느껴볼 수 있어서 잘 됐는진 모르지만 고치려 노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혼자 녹음해서 들었으면 별 생각 안들었을 거 같은 부분들도 선생님과 함께 들으니 부끄럽고 고치고 싶었어요. 선생님께서 발음 고쳐주시는 점도 좋았구요.

 

라이팅은 학원 등록 초반에 패트릭 선생님께 문법을 배우고 한참 이후에 앤써니쌤께 라이팅 수업 받았습니다. 패트릭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꿀팁 시험 때 잘 응용했습니다. 더 많은 꿀팁.. 알고 싶습니다. 욕심 생기네요.. 언젠가 또 패트릭 다니게 되면 여쭤볼거예요. 앤써니 선생님의 긍정 화법과 미소 뭔가 치유됐어요. 수업 때 칭찬 받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써갔는데, 작성한 것 중에 이렇게 쓰면 이 지문은 만점도 가능할 수 있다는 말씀 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실제 시험 때는 결과가 엄청 좋지는 않아서 죄송하고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쓰면 만점도 가능할 수 있다 이 말 해주신 덕에 앞으로도 라이팅 공부 천천히 해서 26점 넘기고 싶다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한달 동안 빡세게 달렸습니다. 응원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일상생활도 하면서 천천히 토플 공부해서 100점도 넘기고 싶어요. 다른 학원 다녔으면 이 기간에 94점 가능했을까? 싶습니다. 패트릭 학원 솔직히 비싸잖아요. 토플 학원 찾아보면서 패트릭 다니고 싶었는데 고민되는 지점이 가격이었거든요. 그런데 학원 다녀보니 가격이 이해되고, 값어치 하는 것 같아요. 학원 고민하던 때로 시간 돌려서 다른 학원 다녀볼 기회 있어도 패트릭 학원 다닐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학생 때 온갖 학원 다녀봐서 패트릭 후기나 유튜브 보고 패트릭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하고 학원 등록한 거라(험상궂은 분위기 아니라는 점과 많은 수강생 분들이 선생님들에 대해 묘사한 부분들, 소수 인원, 단기간에 점수 확 올릴 수 있을지 등) 금방 패트릭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의 선택으로 제 친구 두명도 함께 다니게 돼서 친구들은 120% 만족스러웠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모두에게 베스트인 학원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단기간에 불사르고 싶은 열정 있는 분들께는 베스트일 것 같아요.